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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10 15:36

  • 박스기사 > 시가 머무는 자리

개나리꽃 지는 날

기사입력 2026-05-29 17:26 수정 2026-05-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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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꽃 지는 날

 

                                          하성자

 

걸음을 멈추었다

스치듯 가버릴 줄 알았는데

펼쳐지는 군무 사이로 고것이

발등에 사뿐히 앉았기 때문이다

은행잎의 우아한 춤사위를 못 잊은 겨울

그 깊은 사랑이 지워져 가는 길에서

추억을 놀려대던 해맑은 깔깔거림이

풀 죽은 웃음소리를 내민다, 어쩌나!

바람의 그물이 제 입술을 축이는 만큼

하늘로 낚인 몸은 방긋 가벼워지나니

끝도 모르는 저 천진난만들을

차마 밟을 수 없어서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다

차가운 입술에 닿은 봄을 마시며

어느 그물에 걸린 나는

가벼워지고 있을까?

 

·2009년 한비문학 시. 수필 등단

·한비문학 편집위원

·국제로타리 3720지구 집필위원장

·한국시낭송치유협회 김해지부장

·한국문인협회, 김해문인협회 회원

·시인과 사색 동인

·가야여성문학회 동인

·김해FM ‘H의 서재진행자

·수상:

- 2011년 한비문학상 수상

- 9회 미당서정주시회 문학상 수상

- 2017년 대한민국 현대 대표 서정시 문학상 수상

·저서

- 독서에세이집 내가 만난 책

- 시집 자리잡은 만큼의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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