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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10 15:36

  • 박스기사 > 시가 머무는 자리

향적봉

기사입력 2026-05-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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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적봉

                                        김점홍

 

무주구천동

곤돌라에 몸 실어 하늘 길을 건너면

설천봉, 낯선 은빛 바람이 먼저 마중 나온다

한 계단 한 계단

설국(雪國) 중심으로 들수록

산속 소음은 결빙되고

하늘 끝 맞닿은 향적봉이

저만큼에서 하얀 미소로 화답해 온다

어느새 주목 몸을 빌려

마디마디 시린 눈꽃을 피워내고 있는 나

하늘이 내린 축복인가

겨울이 건네는 비밀스러운 속삭임인가

 

천기를 품은 산마루에서

한 송이 하얀 숨결로 남고 싶다

 

·2014년 등단

·사단법인 한국국보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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