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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10 15:36

  • 박스기사 > 시가 머무는 자리

어깨의 힘

기사입력 2026-01-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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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의 힘

(아너 소사이어티 김씨)

                                            박순희

 

걸어 다닐 때나 서 있을 때나

어깨를 수그린 채

입주민을 사장으로 모셔야 하는 일

넘치는 일거리들로 하루를 시작한다

손이 많이 가는 분리수거함 앞에

봉지째 내던지고 가는 이들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못 하고 손에 쥐는 월급

그의 앞가림조차 턱없지만

해마다 주머니를 열어

그보다 아랫목 차가운 곳에

한 가닥 온기(溫氣)의 빛이 되는 그

묵묵히 천근의 무게를 버텨온 그의 어깨를

다시 본다

위대한 어깨의 힘을 생각한다

 

·경남 밀양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23서정과현실신인작품상 등단.

·시집 이웃집 불빛.

·한국문인협회 밀양지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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