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2022-08-12 17:59
아버지의 삶
무봉사에서 1
그리움 한 송이
사람을 한다
봄, 기다리다
그 집
묵은 일기장
안개의 강
봄날, 그 뒷이야기
페어웰
봄의 시간
아저씨
보름달
호랑이 느티나무
기사입력 2022-06-30 11:14
김재언
목백일홍을 옮겨 심었다
사람하느라 앓는 몇날며칠
흐려진 꽃물로 버티고 있다
옹이 박힌 허리로
떠나보냈을 봄, 여름
다시 여름
고쳐 앉아도
뽑혀온 늘그막은 자꾸 틀어진다
땅심으로 견디는 잔뿌리는
노구가 디뎌온 안짱다리
병상으로 옮긴 종아리에 심줄이 불거져 있다
사람을 한다는 건
들숨을 순하게 내뱉는 일
숨질 몰아쉬는 나무는
한 줄 나이테를 늘일 수 있을까
배롱가지에게 텃새가 일러주고 있다
자죽자죽 모둠발 내디디면
짓무른 수피에 새살 돋을 거라고
·본명: 김점복
·밀양신문 주부기자
·재능시낭송회 회원
·밀양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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