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신정기
담장 너머 그 어디쯤
돌아서 가는
등 뒤로 두 눈에 이슬 맺혔다
빗장에 멈추어버린
사연들
자유를 그리던
또 다른 자유가 울타리 안으로 갇혀버렸다
눈앞에는
수백 개 창살
퍼렇게 멍든 가슴속의 사연들
어이하란 말이냐
헝클어지고 널브러진 퍼즐 조각들
애절한 몸짓으로
훨훨 나르고 싶다
* 00교도소 수용자 면회를 다녀오면서 쓴 내용입니다.
·천주산업(주) 대표이사
·국민포장 수훈
·경남·문예대학 수료
·2020년 문예시대 수필등단
·디딤돌 문학회 회원
·밀양문협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