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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8-12 17:59

  • 박스기사 > 시가 머무는 자리

보름달

기사입력 2022-02-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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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최원호

 

부족해도 나누고 살아야

사람이 아니냐하던 할머니,

 

귀뚜라미가

소달구지 뒤뚱거리는 소리에 놀라

쉼 없이 울어대던 늦은 밤

 

걱정 많고 사는 게 힘든 그 시절에도

넉넉한 보름달은 떠올랐고

 

앞마당에 널어놓았던

고추를 담다가

감나무에 걸린 보름달에

긴 한숨 내쉬던 할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구나

 

내 나이 쉰이 넘어서니

그 시절이 그립다가도

모든 걸 끌어안고 살아가셨던

당신의 삶이 그립다

 

철부지가

철든 쉰이 되어 바라보는

보름달은

온 세상 밝혀주는 밝은 달이다.

 

·현대시선문학사 신인 문학상

·시와늪 문인협회 작가상수상

·신정문학&문인협회 이사

·창원 시와늪 문학관 문인협회 회원

·글샘문학동인회·남명문학회·김해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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