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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5-27 15:40

  • 박스기사 > 초대석

물처럼 사는 아름다운 인생

上善若水(상선약수)를 꿈꾸며

기사입력 2022-01-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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壬寅年(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가 밝은지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있다. 곧 민족 명절인 설을 맞이하면서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이루고 싶은 꿈을 되새기기도 한다. 금연을 꼭 실천해야지... 운동을 꾸준히 해서 건강을 유지해야지... 나아가 코로나가 어서 종식되어 여행이라도 갈수 있길 바래 보기도 한다.

나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노자 도덕경 8장에 나오는 上善若水(상선약수)를 떠 올린다. 물처럼 왔다가 물처럼 가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것이다. 노자는 물처럼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첫째, 남과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는다는 不爭(부쟁)의 원칙이다. 물은 만물을 길러주고 키워주지만 자신의 공을 남과 다투려 하지 않는다. 물은 길러 주기만 할뿐, 일일이 그 공을 말하지 않는다. 자식을 키워 놓고, 남에게 좋은 일을 해 놓고 그 행위에 대하여 나를 알아 달라고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모든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겸손의 철학이다. 물은 낮은 곳으로 임하기에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노자는 물처럼 다투지 말고 겸손하게 살라고 하면서 물의 정신을 시처럼 읊고 있다. ‘물은 낮은 곳으로 임한다’ ‘물은 연못처럼 깊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물은 누구에게나 아낌없이 은혜를 베푼다’ ‘물은 세상을 깨끗이 해준다’ ‘물은 얼 때와 녹을 때를 안다

물처럼 산다는 것은, 어쩌면 세상의 변화와 한 호흡으로 사는 자연스런 인생의 방법인 듯하다. 하지만 물처럼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공을 세우면 자랑 하려하고 남들 위에 군림하고 싶은 것이 상식처럼 되어 버린 세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알게 될 것이다. 군림하려하면 넘어지고 자랑하려 하면 그 공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남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이 어쩌면 가장 높은 곳 일수도 있다.

上善若水(상선약수), 새해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며 옷깃을 여민다.

 

최기향/밀양신문평가단 부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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