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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5-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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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강상행선 철도교 존치 논란에 대하여

기사입력 2022-01-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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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시민의소리에서 밀양강 상행선 철도교 철거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어 토목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70년을 넘게 밀양에서 살아온 늙은이도 한마디 하고자 한다. 현재 시내에 거주하고 있는 필자는 반평생을 교각과 연접한 곳에서 살아왔기에 찬물샘, 추내거랑, 교각에서 다이빙 같은 추억도 많았고 교각과 연접한 과수원 천여 평이 홍수로 하루아침에 유실되어 학업을 포기한 서린 곳이기도 하여 누구보다 그 지역을 잘 안다고 자부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필자는 하행선 철도교는 반드시 보존해야 하고, 상행선철도교의 존치는 반대한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이 문제는 2020. 7. 30. ‘밀양강 철교 문화재로서의 보존가치평가·분석용역토론회에서 전문가(경남문화재위원, 한화문물위원, 손정태 문화원장, 박순문 변호사, 시청과장 등)토론과 시민의 의견 등을 청취하여 이미 방침이 결정된 사항이라 생각했는데 특별한 사정변경 없이 새삼 거론된다면 행정의 혼선과 시민들 간 갈등만 초래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신철도교 공사 중 교각이 거의 완성되었으나 물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고 상부의 운문댐이나 밀양댐의 설치로 인하여 유수량이 많이 준 것도 사실이다. 교각 존치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대하여

토론회 당시도 필자가 사례를 들었지만 19599월에 있었던 태풍 사라호폭우로 인하여 암새들에 둑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상·하행선 철교교각과, 인접한 200M에 이르는 용두교(속칭 아리꼬시교량, 솔밭끝~가곡동둑끝) 교량이 유수를 방해하여 수압을 견디다 못한 삼문동 수원지(청소년수련원)쪽의 둑이 터져(마암산 쪽은 둑이 없었음) 삼문동의 많은 집들이 휩쓸려가 수십 명이 사망하였고, 그나마 용두교가 통째로 무너지는 바람에 삼문동과 진장, 감내 쪽이 더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사건을 필자는 12살 나이에 똑똑히 보았다(용평 필자의 집도 완전 잠기었고 삼문동 친구 하나는 지붕에 올라 임천까지 떠내려갔다 생환된 일화도 있음)

물론 평상시는 유수에 지장이 전혀 없다. 그러나 천재지변이란 예상할 수 없는 일이다. 댐의 다목적 유용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나 이는 평상시의 경우이고, 역설적이게도 폭우 시는 엄청난 재해를 유발할 수 있는 괴물이 될 수도 있다.

불감당의 폭우에 양()댐의 수문을 개방한다면 그 수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댐이 없는 것 보다 더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시설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요즈음은 하폭(河幅)에 따른 제방을 설치하거나 교량을 설치하여도 국가하천(밀양강)의 경우 150~200년빈도(도시지역)의 최고 유수량 기준으로 설치해야만 한다.

실제 밀양의 예로 지금 건설하고 있는 나노교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교각 몇 개 더 세우면 되지 굳이 거금을 더 투자하여 현수교를 설치하는 이유도 유수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함을 알면 이해할 것이다

다수가 원론적인 의견만 제시하고 현실적인 문제를 도외시하고 있어 필자가 현장을 개괄적 조사를 해 본 결과는 표와 같았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상행선 철도교를 존치하는 경우 평균 78m폭에 14크기의 교각이 8m 간격에 하나씩 세워진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고 거대한 댐이 형성되어 유수에 얼마나 지장을 초래할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폭우 시 수압에 의한 수위가 얼마나 높아질지는 수리계산에 전문적 지식이 없어 밝히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철도교 상류 상동면 유천(특히 중섬들, 긴늪다리)과 산외면 금곡까지는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코앞에 있는 암새들과 선불 쪽 제방부터 쭉 올라가며 제방을 높이고 제방 폭을 넓히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상행선 교각을 존치하여 교통체증 우회도로로 활용하자는 의견에 대하여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 의견 역시 교각을 존치하여야 하므로 똑같은 위험이 있고 아마도 국토관리청이 허가하지 않을 것이다. 이 문제는 우회도로(범북-박물관-가곡동)를 신설한다면, 하천구간은 잠수도로로 설치하는 것이 영남루, 솔밭등의 자연경관을 해치거나 유수에도 큰 지장이 없을 것이고 통행중단(홍수시) 역시 빈번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어 이를 당국에 권하고 싶다.

 

시설공단에서는 당초 설계 당시 밀양시에서 그대로 남겨두라면 남겨두고 철거하라하면 철거하겠다고 제의한 바 밀양시에서는 인근 철로부지 토지소유자들 수십인 모아 놓고 공청회를 한 것으로 듣고 있다. 이후 시에서는 뜯어 없애 달라고 한 것으로 들었는데....” 라는 의견에 대하여

이는 팩트가 아니다. 2017. 6. 15. 밀양시청강당에서 최초 공청회를 개최하였는데 150여 명 정도 참석한 것으로 기억하며 주로 소음에 시달리는 삼문동 주민을 포함한 대다수가 일반시민이었고 몽리민은 필자를 포함한 단 6명이 참석하였지만 기존의 상·하행선 모두 철거된다는 설명을 들었을 뿐, 이 문제를 거론한 바 없고 몽리민들이 제기한 문제는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반영된 것이 없다.

그리고 국가하천 관리문제는 시장이나 국가철도공단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닌 국토관리청의 권한이다. 아마 국가철도공단의 당초 설계는 기존의 상·하행선 철거조건으로 국토관리청과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고 20207월 문화재토론회 이후 국가철도공단이나 밀양시가 하행선에 대한 존치문제를 협의하였을 것이다.

 

시내와 지척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이해가 안 된다는 의견에 대하여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은 기존의 상·하행선 모두 존치한다고 가정할 때 신설되는 철도가 중앙에 가로 놓여 있어 상호 연계개발이 곤란하다는 뜻으로 필자는 해석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존치 여부를 결정하면 철도시설공단에서 관련 시설물의 소유권을 일괄 밀양시에 넘겨줄 수 있다는 상황에서...” 란 의견에 대하여

철도교 교량시설은 거의 국유하천 지상에 있어 무상양여가 가능하지만(철거비가 들지 않아 국가철도공단 측은 대환영 할 것임) 그 외의 지상 철도부지는 국유재산법상(국가철도공단재산관리규정) 무상양여가 불가능하다. 그 실례가 50년 넘게 도로로 사용해오던 구철길(용평-백송-모리)1998년 밀양시가 약18억 원의 예산으로 매입한 사실이 있다.

 

대구 아양기차길사례를 들어 보존하자는 주장에 대하여

필자가 대구시 관련부서에 문의한 바 밀양철도교와는 환경이 달랐다. ‘아양기차길은 기존선로와 신설선로의 거리가 거의 2이상 떨어져 있어 유수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밀양도 하행선을 개발하여 관광상품화 하자는 뜻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끝으로

상행선 존치 의견을 제시하는 분 중 몇 분은 영남대로 복원 등 평소에도 밀양을 위한 헌신에 필자는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주장하는 문화재적 가치 역시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존치의 어려움(필자의 개인적인 판단)이 있으니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다행이도 하행선에 상행선 교각과 동시에 설치된 똑같은 교각이 7개나(. 선불, 백송 쪽으로 설치된 철로를 1944년 복선화하면서 상행선과 연결하기 위하여 설치된 교각) 남아있어 흔적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1905년 성곽돌로 쌓은 원형교각 24개와 병존하고 있고, 공사착공 후 밀양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신설 교량에 조명장치까지 포함해서 건설한다 하니 안타깝더라도 지구의 온난화로 물 폭탄이 점차 빈번해지는 작금의 실정을 감안하고 후일과 후손들의 안전을 위하여 조금씩 양보하여 당국의 결정을 지켜봐 주고 보존되는 하행선 개발 방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 한번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도록 합시다.

 

박항정/밀양시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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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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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2022- 01- 18 삭제

    높은 혜안과 합리적인 사고가 돋보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