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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5-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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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다운 밀양을 조명하라!

기사입력 2021-12-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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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브랜드 블랙야크에서 국내 10대 명산 완등 인증 및 히말라야 관광 등 자사 브랜드 가치를 홍보하는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제주도는 한라산 완등 기념물 증정을, 울주군의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정 및 은화 증정 사업이 선풍적 인기다. 기업의 브랜드 확장성과 지방자치 단체의 지역 알리기는 기업의 이윤 극대화와 지역경제 살리기 일환, 궁극적 목적은 일맥상통할 것이다.

울주군의 경우 2019년도부터 영남알프스 완등자에 기념 메달을 증정해 왔다는데 산악인 등 일반 산행자들의 호응에 2021년부터 가지산 등 9봉을 지정하여 1년 단위로 완등자에게 인증서와 은화로 제작한 메달을 증정하고 있다. 그 첫해는 가지산을 상징하는 쌀바위와 철쭉이 도안된 은화 메달 3만 개를 제작 목표로 하였으나 상반기 6월 기준으로 한정 수요가 당겨 완료되고 추경 예산으로 하반기로 이어 추진하였으나 이마저 1120자로 수요가 만료되었다 한다.

필자 또한 10월 말에서야 정보를 알고 11월 초에 도전 완등 하였다. 산을 오르는 나름의 목적이 있겠으나 본 사업의 끝자락에서 처음 시작했던 목표를 마무리하기 위한 몰림 경향도 없지 않을 것 같으나 산을 통해 일상의 권태를 치유하고 건강한 삶을 도모하기 위한 산행 이기라기보다 메달을 따는데 목적을 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은 옥에 티였다. 이처럼 도전의 열기가 뜨겁다는 것은 1,000 고지를 넘는 영남알프스 9봉 완등의 성취감도 물론이거니와 기념물을 받는다는 만족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애당초 완등자에게 전달하던 기념물 증정 문화 사업이 인기 사업으로 성과를 내자 21년부터는 가지, 재약, 천황, 신불, 영축, 간월, 고헌, 문복, 운문산 등 9봉을 상징하는 은화를 연차적으로 제작 1년 단위로 인증 사진을 통해 선순위 한정하여 추진하는 시책인데 지역을 넘어 서울 등 전국 산악회 중심으로 도전이 이어지고 상반기에 메달 수요가 완료될 정도로 인기리에 추가 예산을 편성하여 계속 추진해야 한다. 선심성 정치색이 짙다. 등 난항을 겪고 있음은 영남알프스 주산을 함께 공유하는 밀양으로서는 군침이 당길 수밖에 없다.

남이 하는 것을 그냥 물끄러미 관망만 할 것이 아니라 인구 감소로 인한 시세 축소가 걱정인 마당에 외형만 번들하게 치장만 한다고 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인가. 도시의 활기는 사람 발길이 북적이는 것이 관건이다. 즉 사람을 불러들이는 문화 접목 사업이 미래 산업의 해법이다. 우리 지역은 아름다운 산과 강, 국보급 보물 영남루와 표충사, 만어사 등 호국 불교 성지가 있고, 농경문화 자산 수산제와 근대 문화유산으로 경부선 철도 부설로 폐쇄된 터널과 영남대로길, 패전의 아픈 흔적이지만 울돌목 못지않은 지형적 요새에서 왜군과 대치했던 작원관 전투에서 배울 역사적 교훈 등 옛 향수를 탐방할 문화 자산이 영남알프스 명산과 함께 우리 것으로 만들 욕심도 내 볼 일이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 두렵다. 발 빠르게 울주군과 울산이 일찍 말뚝을 꼽는 주인 행세를 함에 강 건너 불 보듯 지켜볼 일인가. 좋은 시책은 벤치마킹 우리 색깔을 입혀 상품화하면 어떨까 제언함에 오지랖이라 손가락질 하지는 않을지 하지만 미풍이 태풍을 만들듯이 작은 생각들 하나하나가 모여 관심을 불러 일어 킨다면 이 또한 애향, 주인 정신일까. 긍정적 생각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명심하면 바람이다.

그대로 흉을 내는 것이 아니라 9봉 완등을 우리는 10대 명산 문화권 탐방을 핵심으로 하는 사업 추진이면(?) 예로 10대 명산으로 가지, 천황, 제약, 구만(억산), 정각, 화악, 종남, 천태, 산성산(일자봉), 추화산권을 정하고 산 오름만으로 인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연계한 문화 유적 탐방, 지역 특산물, 펜션 이용, 시장 둘러보기, 문화 행사 참여 등 지역 상권 연계한 머무르고 자고 먹는 문화기행을 보탠다면 경제 살리기에 일조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기념물 메달에 목적을 둔 발길은 선심 행정의 비난 잡음도 없지 않을 것이므로 인정서와 함께 완등 시점에 맞추어 고추, 사과 등 지역 농산물을 기념물로 전달한다면 지역 경제 살리기에 일조하는 예산 편성 집행의 명분도 서고 밀양을 홍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시재생 사업 추진과 관련한 사업들이 예산 소모적 사업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사후 평가하고 겉보다는 내실 있는 생산적 기획 지속 가능한 시정을 지향해 주기 바란다.

 

이승철/수필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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