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픈 밀양! 살고픈 밀양!
스위트 워터 타운(11)
⊙강수량에 연동하는 수위조절 보
한반도의 기후는 약간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계절별로 강수량(降水量)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지근한 거리에 있는 일본과도 사뭇 다르고, 연중 고르게 비가 내리는 영국과는 많이 다르다. 봄철에 증가하기 시작하여 여름철에 피크(peak)를 이룬다. 작물에 물이 많이 필요한 농사철에 비가 많이 내리고, 혹한기에 처치 곤란한 강설량(降雪量)이 적은 것은 하늘이 준 축복이다. 밀양시 또한 축복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하상(河床) 단위면적당 유량(流量)을 살펴보아도 한강 ? 0.29, 낙동강 ? 0.22, 금강 ?0.3, 섬진강 ?0.29㎥/㎢로 매우 낮은 수준에 있다. 이러한 지표(指標)는 남한의 강수총량 1,240억㎥의 27.78%에 해당하는 물밖에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수질오염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수자원확보 차원에서 보를 높게 축조하여 다량의 물을 담수함이 꼭 필요하다.
다단계 수위조절 기능구현은 도시한 그림과 같이, 만수위 때는 a, b, c, d밸브를 다 잠그고 e밸브만 개방(開放)하여 보를 가동한다.
홍수가 잦아들 즈음부터 폐쇄했던 밸브를 d밸브, c밸브, b밸브, a밸브 순으로 개방하여 자유로이 담수량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그림의 하단(下段)에 보의 상류 쪽과 하류 쪽의 하상(河床) 높이가 그려져 있다. 에코-보 제(諸) 모델은 취수구를 하상보다 낮게 설계-시공하고 있다. 취수구가 낮으면 부유물이 낮은 쪽으로 잘 집적(集積)되고, 센 수압이 형성되어 침전(沈澱)-부식(腐蝕)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물의 유동 수압은 각 밸브의 수위와 고인 물의 수위 차(差)에 의해 결정되므로 깊을수록 좋다.
박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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