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곪고 있는 농민! 속고 있는 도시민!

[2021-02-24 오후 6:37:52]
 
 
 

잠잠해졌던 4대강 보 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되었다. 꿍꿍이-속을 가진 일부 환경론자의 농간에 정권이 놀아나고 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에 4대강의 보를 두고 이러쿵저러쿵할 게 아니라, 지천의 오염을 해소하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다. 물 문제를 과학(기술)으로 풀어야지 위원회를 구성하여 다수결로 접근하는 자체가 우매하다. 21.01.18 국가 물관리 위원장인 정세균 총리는 세종보 등 3개소에 조사비로 530억 원을 집행했으며, 또 철거예산 816억 원을 들여 보()를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해체 이유는 녹조현상을 줄이고 자연성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한마디로 잠꼬대하는 것 같다. 4대강 반대론자들이 주축이 된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는 보 건설 전후 생태계 변화만 조사해 해체와 수문 개방을 주장한다. 수질오염을 빙자한 불순한 의도가 엿보이고 위정자들은 수용하는 것 같아 화가 치민다.

국민 대다수가 물 부족 국가라고 잘못 인식하고 있다. 여름철 집중된 강수량은 연평균 1,277mm로 약 1,323가 된다. 이 중 겨우 28% 정도만 이용하고 대부분을 위기일발의 홍수로 흘려보낸다. 따라서 4대강의 평균 하상계수는 1:393이며, 평균 유량은 0.275/로 매우 적다. 전국의 수리 시설은 댐 35, 저수지 17,531, 지천(支川)에 보() 33,893, 4대강에 16개의 보를 건설 가동하고 있다. 연간 용수량은 212.2이며, 물이 남아 갈수기에 환경 용수로 78백만흘려보내고 있다. 위의 댐과 저수지를 합한 총면적은 29,007로 경상북도의 1.5배쯤 되는 크기다. 벼농사 총면적의 약 90% 육박하는데도 아직 저수지 둑-높이 공사를 재개하며, 보는 댐보다 훨씬 나은 수리 시설임에도 댐 지상주의에 젖어 댐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방대한 수리 시설과 막강한 조직을 갖고도 지난해 삶의 터전이 초토화되는 혹독한 물난리를 겪었다. 그러고도 필자의 근본적 대안은 거들떠보지 않고 자신들 입맛 당기는 시대착오적인자연성 회복에만 확증편향 되어있다.

/저수지가 많아 물을 너무 많이 가두었기에 건천화란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난다. 하류인 도랑 ~ 소하천에는 비 그친 뒤 이틀 정도면 물은 죄다 흘러가고 자갈만 배시시 남는다. 물이 있어야 수초가 자라면서 물속에 산소를 공급해 자정력이 발휘된다. 또 물고기가 살아야 부유물을 먹어 치워 수질이 정화된다. 한쪽 모퉁이로만 물이 흐르는 건천은 잡초가 자라 자정력 발휘는커녕 되레 월동(越冬)하면서 썩어 오염원이 되고 있다. 도심 주변의 둔치는 조경으로 잘 정비되었지만 벗어나면 잡초가 무성하다. 더구나 농사짓는 시골 지천에 가면 상단은 떠내려온 토사로 보 기능이 상실 위기에 처해 있으며, 턱없이 부족한 수량(水量)은 농민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보 하단은 물이 말라 잡초가 무성하고 오물 범벅이다가 태풍(홍수) 때 바다로 떠내려가 해양오염과 적조를 유발하고 있다.

때론 너무 많은 물을 가둬 탈이고, 때론 너무 적게 가둘 수밖에 없어 탈인 이 딜레마에 대한 솔루션을 필자는 집필하여 요로에 제시했는데 시큰둥하다. ‘홍수, 가뭄, 수질오염’ 3가지 문제는 이복동생들이다. 즉 아비가 역할을 잘하면 한 번에 다 해소할 수 있다. 급류는 재앙이지만 완류는 자원이다. 물이 천천히 흘러가게 하면 된다. 계곡부터 소형 웅덩이 형태로 촘촘히 물을 막아서 천천히 연중 흐르게 한다. 홍수 때 여분의 물은 무넘기를 넘어 흐른다. 제방 밑바닥에 수문을 설치하고 발전 모듈을 설치해 유수압(流水壓)으로 전력을 생산한다. 탈 많고 말 많은 태양광이나 풍력발전보다 훨씬 효율이 높고 자연훼손도 없다. 저수지() 상류 계곡에 건설하므로 수량(水量) 조절로 홍수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소하천 범람 위기 때 불가피하게 댐(저수지)의 수문을 열어야 할 참담한 사태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또 계곡물로 물고기를 키우고 산불을 조기 진화할 수 있으며 생수 원자재 확보와 경관도 좋아진다.

(저수지) 하류의 도랑 ~ 개울 ~ 개천 ~ 소하천의 완류 시설은 좀 다르게 구축해야 한다. 수로(水路)는 하류로 내려오면서 넓다. 또 거의 양측에 제방이 있다. 물은 한쪽 낮은 곳을 찾아 흐르므로 유수량이 웬만큼 많지 않고서는 강폭 전체를 물로 채울 수 없다. 제방을 높여 보()를 만들면 좋으련만 제방이 높을수록 범람위험이 가중된다. 따라서 홍수 때 보로 인해 유속이나 유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되도록 많은 물을 가둘 수 있는 수리 시설이 요구된다. 필자가 연구한 기술 요체는 제방을 수로와 직각 되게 최단 거리로 구축하지 않고 ‘V’‘W’자 형태로 연장(延長)을 늘려 수문율(수문 면적÷물막이 제방 면적)을 높이는 구조다. 수문은 하단부터 열리므로 오염원이 침전되지 않고, 또 발전(發電) 모듈 장착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일명 스트림 허들이라 부르는 본 시설은 신속한 배수와 장애율 제로(0)를 실현한 - 인류 최초의 획기적 발명이다.

해체냐 존치냐 뜨거운 쟁점의 한복판에 있는 보()는 콘크리트 구축물이라 수질오염의 주체가 아니다. 작물을 포함한 식물은 거름기가 있는 계곡물이 더 좋다. 관정 지하수로 농사지으려면 비료를 더 써야 하므로 농비(農費)가 늘어난다. 지천 물이 바로 큰 강으로 흐르면 농작물이 흡수해야 할 퇴비기가 강수 오염을 더 심화시킨다. 돈 들여 관정 파주었다고 해서 멀쩡한 보 수문을 전면 개방하는 행위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또한, 강수 오염도 점-오염원은 자의적인 단속을 청산하고 센서를 부착해 중앙관제센터를 건립하면 일거에 해소된다. 전국에 설치한 방범 카메라가 경찰관 증원 없이 강절도를 해결한 점을 상기하라.

급류는 재앙이지만 완류(緩流)는 자원이다. 완류란 계곡에서부터 물을 천천히 흐르게 함이고, 청정한 물이 4계절 발전(發電)하며 바다까지 흐르게 하는 제어 시스템이다. 따라서 전() 수로 가 사료 공급이 필요 없는 어장(漁場)이 되므로 양어할 수 있다. 아울러 홍수 예방, 가뭄 해소, 하천 및 댐(저수지)의 준설과 고탁수(高濁水), 수질오염, 조경 창출, 수돗물 정수 비용 절감, 둔치의 안정적 이용, 하류 지역의 배수 비용 절감 등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정부 당국자의 인식변화가 요구되며,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예산 퍼주기에 급급할 게 아니라, ROI가 확실하고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본 국토 리모델링을 최우선 추진해야 옳다.

 

출처: 젠틀-플로우 시스템, 2020 박삼식 저, 교보문고 퍼플

 

박삼식/기술사업정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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