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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바뀌는 순간
캐서린 A. 샌더슨 지음/한국경제신문 발행
[2019-11-01 오후 5:05:44]
 
 
 

프린스턴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BJ 밀러는 술을 마시고 전기셔틀 기차에 올랐다가 큰 사고를 당한다. 이 사고로 그는 두 다리와 한 팔을 절단하는 수술을 했고, 큰 후유증까지 얻었다. 한순간에 혼자서는 일어설 수도, 걸을 수도 없게 된 밀러는 자신에게 찾아온 불행에 절망하는 대신,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것을 삶의 목표로 삼기로 결심한다. 치료를 마친 그는 이듬해 패럴림픽에 배구팀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이후 자신과 같은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위한 완화치료전문가가 되었으며, TED와 같은 수많은 강연장에 서며 자신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전하고 있다. 절망적인 순간, 밀러를 일으켜 세운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오랫동안 긍정 심리에 대해 연구해온 캐서린 샌더슨 교수는 그 비밀이 직관에 있다고 말한다. 불편함, 곤란한 상황, 인생의 일부인 이러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은 예기치 못하게 찾아오지만, 그런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의 뇌가 직관적으로 판단을 내리고 행동을 하게끔 한 것이다. 바로 사건이나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통제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을 자기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 책은 밀러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작은 고민 속에서도 긍정적인 직관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이야기한다. 매번 실패하는 다이어트, 더딘 성과, 꼬인 인간관계, 그 안에서 직관이 어떻게 발동하고, 어떤 식으로 생성되는지에 대해 알면, 반대로 이러한 직관을 활용하여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과 인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잊고 싶은 과거의 기억, 시간의 흐름으로 인한 노화, 불행한 사건, 생길지 모르는 미래의 문제 상황들우리는 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자꾸만 떠올리고 자책하는 것일까? 부정적인 생각을 자꾸 하면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우리는 부정적인 생각을 멈출 수 없는 것일까?’ 부정적인 생각의 힘이 강한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직관은 외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진화 프로세스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DNA에 새겨져 있을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에 우리가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벗어나려고 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생각 속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

저자는 생각의 초점을 자신이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 통제 가능한 조건으로 옮기고, 행동을 정의하는 프레임을 바꾸는 작은 노력으로도 우리의 머릿속 긍정 스위치를 켤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가지 생각 트릭들을 통해 부정적인 뇌의 시그널을 통제하다보면, 아무리 부정적인 사람일지라도 점차적으로 긍정적인 성향으로 바뀌고, 결과적으로 내 삶을 둘러싼 상황들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출간 당시 행복의 특권의 숀 아쳐,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의 대니얼 길버트 등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추천했다. 특히, 저자는 긍정 심리와 직관을 결합한 인상적인 강연으로 <워싱턴포스트>, <보스턴글로브> 등 미국 주요 언론에 여러 번 회자되었으며, 2012년에는 프린스턴리뷰에서 주관하는 미국 최고의 교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저자가 단순히 긍정 심리와 긍정적인 생각의 효과에 대한 원론적인 설명을 넘어서, 이를 과학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논의로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의미다. 걱정이 많고 매사 부정적인 스스로에게 지쳐 있었던 저자에게 긍정적인 직관의 발견은 나를 바꿀마지막 기회였다. 그 방법은 대부분 소소하고 대수롭지 않아보였지만, 이런 것들이 반복되니 일정한 생각 습관을 형성했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긍정적인 직관을 만들었다. 이 책은 부정적인 자신을 바꾸고 싶은 사람, 부정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도저히 탈출구가 보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노하우를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박주연/전세원문고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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