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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미소를 머금어 보자

[2021-01-04 오후 1:31:11]
 
 
 

코로나라는 낯선 단어를 처음 만난 지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201912월에 허락도 없이 지구를 방문한 반갑지 않은 손님 코로나로 인해서 온 지구가 아파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일 년에 꼭 한 두 번씩 신라의 고도 경주로 여행을 떠났었던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빼앗겨 가슴이 답답했었는데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둘이서 소독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를 잘 착용해서 아직 취소한다는 연락이 오지 않은 전시회에 가서 전시 작품만 보고 오자는 제안을 했다. 꼼짝하지 못했었던 답답함을 해소시켜 볼 절호의 기회라 여겨져 마스크와 소독제를 넉넉하게 챙겨 넣고 출발을 했다. 살짝 들뜬 마음으로 출발해서 전시장에 도착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전시 일정을 단축해서 어제 전시회를 끝냈다고 한다. 허탈해진 마음을 채워보려고 동해안 바닷가 쪽으로 되돌아오다가 외관이 고풍스러운 찻집에 들렀는데 이 곳은 그냥 찻집이 아니었다. 너른 마당과 넓은 실내에 신라의 기와들과 그 시절 생활용품들이 가득해서 어쩌면 천 여 년 전 그 시절 신라에 있었을 듯한 잡화점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곳에서 사장님께서 들려주시는 소소한 설명들을 들으며 두 시간 가량을 머물다가 조그만 소품 두 개를 들고 계산대로 향했었는데 앞 쪽 코너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신라 천년의 미소로 알려진 얼굴 무늬 수막새가 나를 향해 미소 짓고 있지 않은가?

가슴이 하였고 얼른 얼굴 무늬 수막새를 두 손으로 들고 가슴에 꼭 안았다.

진짜 보물인 이 얼굴 무늬 수막새는 경주 국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데 소장되기까지에도 아름다운 사연이 있었다고 했다.

경주 얼굴 무늬 수막새는 일제 강점기에 경주 사정리 영묘사 터에서 출토된 신라시대의 완와당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얼굴 무늬 수막새는 일본인 다나카 도시노부가 1934년에 골동품 가게에서 구입하여 일본으로 반출하였는데 1964년 당시 국립 경주 박물관 관장이던 박일훈 님이 다나카에게 기증해달라는 편지를 보냈고 이 편지를 인연으로 다나카는 8년이 지난 197210월 직접 경주 박물관을 찾아와 경주얼굴무늬 수막새를 기증하면서 국내에 반환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23년이 흐른 후 1995년 새해를 여는 11일 아침 신문 1면에 수수께끼 같은 광고가 실렸다고 한다. 빨간 마크인데 어떤 얼굴인지 모를 도형 하나만 가운데 놓고 그 밑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신년 인사만 올려져 있었다고 한다. 이 수수께끼는 신문의 전면 광고에서 풀렸는데 럭키 금성LG로 바뀐다는 광고였고 이 때 등장한 새 심벌마크가 신라의 미소인 과거의 얼굴 무늬 수막새를 미래의 얼굴로 디자인해서 탄생시킨 지금의 그 심벌마크라고 한다.

20181127일에 신라의 미소로 더 유명한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는 보물 제 2010호로 지정되었는데 기와가 단독으로 보물에 지정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수막새는 원래 건축물의 위엄을 높이고 재앙을 피해 복을 바라는 주술적인 의미를 담아서 사악한 기운을 뿌리치기 위해서 무섭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 얼굴무늬 수막새를 자세 히 살펴보면 무섭기는커녕 오히려 넉넉하고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으니 험상궂은 표정 대신 넉넉하고 천진난만한 미소로 악귀를 쫓으려는 신라인들의 멋진 해학이 여기에 담겨져 있음이 아니었을까?

그러면 우리도 코로나라는 낯선 괴물을 지구 밖으로 내쫓으려면 신라인들의 저 멋진 해학을 살짝 빌려와서 힘드니까 더 웃어 보자라며 한 번씩 더 크게 웃어보면서 우리 모두의 얼굴에 천년의 미소를 머금고 다시 힘을 내어 보면 어떨까? 그리고 코로나가 지나간 세상은 이제까지 우리 지구인들이 경험해보지 못했었던 더 아름다운 미래의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고 확신도 해 보며 넉넉한 마음으로 우리 모두 코로나 세상을 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김진옥/밀양신문평가위원

 

김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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