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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을 노리는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2019-10-24 오전 10:37:44]
 
 
 

매년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피해금액도 엄청나다. 경찰청에서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작년 피해액은 4,040억 원으로 2016년도 1,468억 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보이스피싱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이렇게 증가하는 이유는 보이스피싱 수법도 점점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피싱범죄는 고도의 심리적 공격을 활용하기 때문에 쉽게 벗어나기 힘들다.

또한, 과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했던 보이스피싱은 최근 대상을 특정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마치 맛있는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와 같이 특정 대상의 취약점을 노리는 방식이다.

최근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보이스피싱의 종류는 대출관련 피싱이다. 이들은 주로 신용이 좋지 않은 사람이나 높은 금리로 인해 대출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노린다. 해킹을 통해 은행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신용정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속아 넘어가기 쉽다.

심지어 대출 받기 위해 은행을 다녀간 사실까지 파악하여 그것을 이용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이들의 말에 의심을 품지 못한다. 이렇게 범행 대상을 먼저 물색한 후 피해자들에게 대출 관련 문자를 보낸다. 피해자들은 저렴한 금리와 높은 금액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보고 이들에게 전화를 걸고 그 순간 그들의 범행은 시작된다.

자신들은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아도 전산으로 몇 분 안에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해당 어플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문자나 카톡으로 해당 어플주소를 보낸다. 이때, 피해자들이 의심을 품지 못하도록 다음과 같이 불안감을 유도하는 고도의 심리 전략을 사용한다.

사실 이런 말씀 드리기 그렇지만 지금 고객님 신용이나 계좌 이용 실적으로는 대출이 어려우세요”, “창구에서 진행하시면 저희가 과도한 액수를 빌려줬다고 금감원에 통보가 되거나 고객님도 대출받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출을 받지 못할까봐 이들이 요구하는 어플을 깔게 되고 어플을 깔게 되는 순간 휴대전화에 저장된 모든 정보가 탈취되고 만약 스마트 뱅킹을 이용하는 경우 그 정보까지 탈취된다. 이들은 탈취한 피해자들의 정보를 이용하여 피해자 명의로 카드론을 이용하거나 피해자의 통장 잔고를 대포통장으로 모두 이체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수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며, 피해자들은 두 번 울 수밖에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금전과 관련된 일은 아무리 급하더라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오종민/밀양경찰서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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