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1.4.13 16:53
 
전체 사회 행정 교육 경제 정치/종교 문화/역사 복지/건강 스포츠/여행 밀양방송
 
박스기사
 전체
 살며 생각하며
 시가 머무는 자리
 마음의 창
 재약산의 숨결
 소설
 현지르뽀
 歷史속의 密陽人
 문학/예술
 가치핸들
 기획
 社說
 기고
 인물
 역사의 향기
 미담 속으로
 책이야기
 건강시대
 대선을 향한다
 총선을 달린다(밀양)
 발언대
 독서 산책
 밀양아리랑글판전
 낙숫물소리
  가장많이본뉴스
갈수록 태산 부
산수유 꽃
피부잡티와 뜸(
밀양교육지원청,
봄바람 타고 밀
밀양시 클라우드
밀양 적십자봉사
밀양아리랑 둘레
봄을 캐는 여인
쇼 윈도우 전략
밀양시, 시정
밀양시, 토속어
밀양시, 감염취
밀양시 ‘스마트
밀양시, 아동·
百萬 賣宅 ,
띵동~, 밀양시
밀양시, 특별교
인간과 기계문명
밀양 연극인 극
 
뉴스홈 >기사보기
성공적인 귀농귀촌 정책

[2021-01-18 오전 9:52:46]
 
 
 

향후 30년 이내 소멸될 시·군의 명단이 언론에 공표된 적이 있다. 밀양시도 그 이름이 올려져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소멸요인은 여럿이겠지만, 인구요인이 가장 크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데드크로스를 지났다고 한다. 예견해오던 인구절벽이 바로 눈앞에 닥친 것이다.

이에 지방정부는 인구유입의 일환으로 귀농귀촌정책을 펴고 있다.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여러 가지 지원책을 마련하지만 정책의 실효성은 의문이다. 왜냐하면 실제로 추진하는 지원책이 시·군마다 큰 차이가 없을뿐더러, 정부지원에 의존한 귀농귀촌은 원초적인 취약성을 벗어나지 못해서이다.

가끔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우리시에, 어떤 지원을 해주는지 물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대답인 즉, 이런 말을 들려주고 싶다. 정부가 30%를 지원하면 30%, 70%를 지원하면 70%가 망한다고. 세계 선두권의 뉴질랜드 농업이 정부지원이 중단된 후에 새로운 갱생을 맞았다. 정부는 직접지원이 아니라 인프라를 구축하고 후원자의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는 사례이다.

·군은 각기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고, 그에 수반하여 인구가 유입되어야 한다. 비유컨대 조직에서 승진이나 포상을 노려서 일하는 사람은 불만이 쌓이기 마련인 반면에, 일 자체에 흥미와 가치를 두고 헌신하고 그 결과로 합당한 보상이 따르는 것과 같다.

실제로 밀양시가 귀농귀촌인들에게 지원할 사업을 선택하는 일은 간단치 않다. 섣부른 벤치마킹이나 거창한 이론은 별무소득이기 일쑤다. 우리 마을이 얼마나 따뜻한 인심과 쾌적한 여건을 갖추느냐가 성공적인 정착의 관건이다. 귀농귀촌의 입지로 수려한 산수경관을 꼽지만, 막상 이주하면 그 보다는 매일 마주치는 이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이웃과의 갈등으로 귀농귀촌을 접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새마을운동 때에 십시일반 내놓았던 마을 공유지에 측량말뚝부터 박는 이주자와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기존 주민과는 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이런 갈등의 해소는 마을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되었으면 한다. 마을 어른들이 중재하되, 행정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추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방법이다. 이주자의 재산권 주장을 인간성 문제로 접근해서는 감정의 골만 깊어진다. 이주자도 기본적으로 사이좋은 이웃을 원한다는 것이 관계설정의 전제이다.

이런 일들을 실행할 대안마련은 행정기관의 몫이다. 밀양시에 연간 귀농귀촌하는 가구를 읍··동 별로 나누면 각기 연간 10여 호에 불과하다. 행정기관이나 마을단위의 보이지 않는 손이 이주자들에게 최소한 1년 정도는 후견 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 이러한 애정이 어우러져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유토피아가 만들어지지 않겠는가.

후견인은 우선적으로 귀농귀촌인의 문화적 정서적 안착을 유인해야 하겠다. 밀양의 전통과 비전을 비롯한 축제, 명승지, 행사 등을 안내하고 이주자의 재능기부 등으로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야 하겠다. 그리하여 밀양시민으로서 자긍심과 정체성을 공유하면서 성공적인 안착이 시작되는 것이다.

중국 초나라 송계아는 여승진의 옆집을 천만 냥에 사서 이사했다. 여승진이 집값을 비싸게 준 이유를 묻자, 송계아는 집값은 백만 냥인데, 이웃 값이 천만 냥이라고 했다(百萬買宅 千萬買隣). 그런 이웃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내 자신이 만드는 것이 아니겠는가.

 

박창권/ 논설위원(행정학 박사, 수필가)

박창권

 
 
 
윤춘옥 요즘 세대의 사람들은 이웃사촌의 의미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아 몹시 안타깝네요. 30년 뒤에는 사라질 수있는 도시에 밀양이 포함됐다니 매우 충격적이네요. 농촌 발전을 위한 귀농 귀촌정책에 대해 언론 매체에 넓으신 식견과 예리한 시각으로 기고해주신 박교수님 대단하십니 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2021-01-20 11:06
귀촌인 이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밀양이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명품도시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2021-01-19 06:26
내용
이름
   비밀번호
     
     
     
     

최근기사
밀양역 재건축에 이어 상동역 증축 확
밀양시, 꼭! 지키세요.‘안전속도 5
밀양시, 문화도시 행정협의체 발족식
밀양시, 가곡파크골프장 개장식 가져
경상남도교육청 박종훈 교육감, 밀양지
후원의 손길
밀양시시설관리공단 「맑은물이 유소년
밀양 초동 꽃새미마을 허브야생화 전시
두뇌의 힘을 키우는 볼텍스
환대(歡待) 산업에 올-인(all i
감동뉴스
이웃과 나누는 행복한 일상
홀로사는 어르신 효도관광
수소원자에너지준위가 E1>E2>E3.
깜짝뉴스
누적 적자경영의 '밀양무역&#
세계최대규모 김치공장 밀양유치 확정
축협, 축산물품질경영대상 수상
 
전체 :
어제 :
오늘 :
(50423)경남 밀양시 북성로2길 15-19(내이동) 밀양신문 | Tel 055-351-2280 | Fax 055-354-0288
Copyright ⓒ 밀양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ly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