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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유감

[2020-01-20 오후 4:34:38]
 
 
 

오는 25일 설날부터가 진짜 경자년 쥐띠해지만 옛적에는 쥐를 서생원(鼠生員)이라 했다. 소는 우공(牛公), 범을 호공(虎公)이라 했지만 쥐는 하찮은 존재로 여겼다. 쥐는 양상군자(梁上君子)라며 도둑으로 몰았고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라며 쥐 한 마리가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고 했다.

하지만 요새는 쥐가 대접받는다. 눈만 뜨면 마우스를 쥐고 컴퓨터를 움직이며 사는 것이 현대인인데 그 마우스가 생쥐 아닌가. 긴 꼬리가 달렸고 매우 귀엽게 생겼는데 마우스(Mouse)생쥐” “귀엽다의 의미다. 월트 디즈니에서 태어난 미키 마우스는 온 세계 어린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생쥐일 것이다.

올해가 쥐의 해라며 덕담을 주고받는 것은 쥐가 지혜와 풍요, 다산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쥐는 민첩하고 날쌘 꾀 보따리다. 쥐구멍에 머리를 내놓고 사주경계를 하다가 여차하면 전광석화처럼 자취를 감추는 것이 약빠른 쥐새끼 소리를 들을만하지만 포식자를 경계하는 것은 소동물들의 생존본능일 뿐이다.

인간은 다르다. 수많은 생물 가운데 인간처럼 어리석고 부도덕한 동물도 많지 않을 것이다. 제 자식을 학대하고 죽여 암매장하거나 강에 던지는 천인공노할 사건이 잇달아 어떤 아이들에겐 가장 무서운 존재가 엄마아빠라고 한다. 통계에 의하면 아동학대가 한해에 무려 24,600. 아동학대로 죽은 아이가 서른 명이다.

인간은 정말 지겹게 싸운다. 카인과 아벨 이래 인간 세상에는 하루도 총소리가 그친 날이 없고 하루도 사람 죽이지 않은 날이 없다. 그런 걸 보면 인간은 지혜로운 존재, 호모 사피엔스란 말은 말짱 헛말이고 부도덕하고 어리석은 동물이란 호모 이디어트(Homo idiot)’가 딱 어울린다. 미국서는 사흘이 멀다 하고 교회, 학교에서 총기집단살인극이 벌어져 한해에 3만 명이 이유도 모르고 죽는다.

조사결과 우리 국민들은 핵심가치(核心價値)공정이라는데 경제에서부터 공정은 여지없이 깨지고 있다. 어떤 돌팔이가 곱사병을 낫게 해 준다면서 두꺼운 널빤지 새에 곱사등이를 눕히고 그 위에 올라가 널뛰기를 했다. 그 속에서 부대끼던 환자는 곱사등이 펴지기는커녕 허리뼈가 부러지고 숨이 막혀 죽고 말았다. 정부가 집값 잡는다고 부동산 대책을 18번이나 발표하였지만 집값을 잡기는커녕 되레 서울집값에 불을 질러 광마(狂馬)처럼 날뛰게 만든 당국자야 말로 그 돌팔이와 다를 게 무엇인가.

명의는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고 한방에 병을 잡는다. 이 약 써보고 안 되니까 또 저 약 써보고, 그러는 새 환자는 죽고 만다. 무려 18번이나 대책을 내놓은 것 자체가 무대책이란 증거다. 서울은 집 한 채면 가만 앉아서 부자가 되는데 지방에 산다는 죄로 상대적으로 거지가 될 판이니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는가. 쥐는 서울 쥐나 시골 쥐나 쥐구멍 하나면 집값 걱정 안 하고 잘 사는데 왜 사람만 이 난리들인지 모르겠다.

서울집값은 이제 뉴욕과 도쿄보다 더 비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집값, 과외비가 너무 비싸 청춘남녀가 결혼도 못하고 인구절벽에 부딪치고 있다. 쥐는 결혼식을 안 올려도 무 뽑듯 새끼를 쑥쑥 뽑아 자손번창하고 잘만 산다. 그들은 임신기간이 3주에 불과하고 한번에 10마리를 낳는다. 임신기간 40주에 한명밖에 못 낳는 인간과는 비교가 안 된다.

불교설화에 백쥐 흑쥐의 비유가 있다. 성난 코끼리에 쫓기던 사람이 우물을 발견하고 넝쿨을 잡고 밑으로 내려가는데 사방 벽에는 독사가 노리고 있었다. 놀라서 위를 쳐다보니 흑백의 쥐 두 마리가 넝쿨을 갉아먹어 금방 끊어지려고 한다. 이제 끝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가만 보니 넝쿨 뿌리에 벌집이 있어 꿀이 뚝뚝 떨어졌다. 그 나그네는 눈앞의 상황을 다 잊고 꿀물에 정신이 팔렸다는 이야기다.

우물은 삶의 심연이며 뱀은 죽음을, 백쥐 흑쥐는 밤과 낮, 꿀물은 욕망이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면서 맨날 패를 갈라 싸우고 돈돈 하며 긁어모으기에 정신이 팔린 우리가 그 나그네와 다를 게 무언가. 쥐의 해라니까 생각나는 것이 그 얘기다.

배철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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