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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문화 70년의 역사를 돌아본다
‘밀양문화원70년사’ 발간, 밀양문화의 이정표 될 것
[2021-02-24 오후 6:05:22]
 
 
 

우리나라는 19506월 막강한 군사력을 준비한 북한의 남침으로 3일 만에 서울이 점령당하는 등 최대의 혼란기를 맞는다.

19537월까지의 전쟁, 폐허와 피폐의 역사를 걸으며 극복을 위해 피눈물을 흘려야 했던 우리의 선배들.

그러한 가운데서도 우리민족은 문화와 예술을 사랑했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찬란한 내일을 꿈꾸었다.

밀양군은 1950년 군민 계도와 정서 순화를 목적으로 밀양문화회관을 창설했다.

수많은 아픔의 역사 속에서 1957년 밀양문화원으로 개칭될 때까지 문화회관은 문화원의 역할을 담당했다.

그렇게 걸어온 밀양문화원 70년은 밀양문화의 역사이자 밀양문화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1950년부터 2020년까지 그 70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낸 밀양문화원 70년사가 발간됐다.

밀양의 아름다운 풍경과 5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정리된 70년간의 밀양역사를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밀양문화원의 태동과 역사, 밀양의 인물, 밀양의 문화재, 밀양의 독립운동사, 축제 등 다양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살펴볼 수 있으며 밀양관련 노래가 악보와 함께 실렸다.

720페이지의 컬러판으로 제작된 이 70년사는 밀양문화원 원사건립과 더불어 향후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즈음하여 손정태 밀양문화원 원장을 만나 밀양문화원 70년사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70년사 기획 의의는?

-밀양문화원이 우리지역의 문화창달과 전통문화의 전승보전을 위해 다양한 문화·사회교육사업을 펼쳐온 지 어언 고희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70년 동안 어려운 가운데서도 향토사에 관한 학술연구논문 자료를 열심히 축적해 왔고, 문화원의 활동상과 발전상을 메모한 자료는 물론 향토사료를 포함한 유·무형의 자료들을 폭넓게 활용하여 밀양문화원70년사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우뚝 선 밀양아리랑의 보존과 무형문화재의 발굴을 비롯한 전통문화의 계발과 보전 및 전승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올 수 있었던 것도 존경하는 시민여러분의 성원과 사랑하는 문화원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이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밀양문화원의 태동기를 이끌었던 선배님들께서는 현재는 230개 지방문화원으로 성장한 한국문화원연합회와 20개 경남문화원의 협의체인 경남문화원연합회까지 출범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셨을 뿐 만 아니라 한문연 제4대 회장과 경문연 초대회장을 역임하신 빛나는 역사를 가꾸어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근래에 와서 그 아름다운 역사가 묻혀가고 70년 동안 단 한 번도 우리의 발자취가 제대로 정리된 적이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오다가 마침내 2018년부터 역사를 총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하게 된 것이 기획 의의가 되겠습니다.

 

시작과 과정 그리고 그 속에 담겨진 기억들은?

-문화원 개원 이후 어수선했던 해방정국과 6.25 한국전쟁의 참상을 겪으며 심각했던 이념 대립 속에서도 USIS를 활용한 주민계도사업 추진은 물론 신속한 정황보도 등으로 주민을 보호하고 안정사회를 구축시키는데 밀양문화원의 역할이 매우 컸음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문화원 설립 초기에는 활동할 원사조차 없어 당국의 잉여시설을 빌려 어렵게 활동하면서도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열정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인 밀양백중놀이와 감내게줄당기기, 무안용호놀이, 법흥상원놀이 등 민속놀이를 비롯하여 밀양아랑제로 시작된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도 밀양문화원이 이룩해 낸 빛나는 역사이기에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할 책무가 있었습니다.

문화재와 인물에 대한 자료도 정리하고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모든 발자취를 문화라는 이름으로 정리해야 하는 것이 소명이었지만 처음 먹은 마음처럼 자세하고 흡족하게 모두 다듬어지지 못한 것에 대하여는 후일을 기약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완성된 지금 느끼는 심정은?

-당초 향토자료를 포함한 유·무형의 자료들을 폭넓게 활용하여 책을 발간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으나 자료수집과정에서 확인된 바에 의하면 초창기 자료는 6.25 동란과 19599월에 내습한 사라호태풍으로 인하여 소실되거나 유실되어 귀한 자료의 대부분을 잃었기 때문에 자료부족으로 인한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당시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고장에서 수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70명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다고 하니 선배님들이 겪으신 어려움이 오죽했을까 싶었고, 부족하나마 이 만큼이라도 자료를 건질 수 있었던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밀양문화원의 사업들은?

-우리 문화원에는 70년 이래 숙원사업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그것은 70년사를 정리하여 엮어내는 일과 창립 이래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독립원사를 확보하는 일이었습니다.

박일호 시장님과 관계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으로 밀양문화원70년사는 성공적으로 만들어져서 대단히 자랑스럽고 흐뭇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독립원사 문제도 밀양시 당국의 적극적인 추진에 힘입어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금년 9월경에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매우 기쁩니다.

이제 우리가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할 부분은 밀양지(密陽誌: 일명 密陽市史)에 관한 문제입니다.

기존의 밀양지1987년에 만들어져 이미 34년이란 세월이 경과하였습니다. 전국적인 경향을 놓고 봐도 시사(市史)의 편찬 년 수가 30년이 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쯤 되면 각종 통계는 참고할 사항이 되지 못하며 지형과 각종 정보의 변화는 물론이고 인적자료도 가름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기존의 밀양지는 발간 당시부터 너무 어려운 한자어 혼용으로 쓰여 있기 때문에 보통 사람으로서는 읽기가 힘든 책이었고 너무나 어려운 서술 방식으로 인해 이해하는데 애로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누구나 쉽게 읽고 폭넓게 참고할 수 있는 밀양시사(密陽市史)의 편찬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이 일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타 시군의 시사편찬 과정을 참고해 보면 편찬에 약5~6년 정도의 소요기간이 필요하고 예산은 약20여억 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들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도 이미 우리시 당국과 잘 협의를 하고 있어서 머지않은 장래에 좋은 시사를 만나보게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지나간 70년 밀양문화원의 흐름과 미래를 향한 방향에 대하여 정리하면?

-밀양문화원은 전국 230개 지역문화원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탄생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으나 시설의 미비와 재정의 빈약함에다 50여년의 세월은 음으로 양으로 관()으로부터 관리를 받는 어려운 여건에 예속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훌륭한 인재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세월을 견뎌냈습니다.

지방자치제가 시작되고부터 자율적인 원() 운영이 보장되었고 날로 달로 발전을 거듭한 끝에 오늘날의 모습을 견지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70년의 역사에 안주하지 않고 빛나는 100년을 내다보며 보다 적극적으로 시대에 걸 맞는 문화사업을 발굴하고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단체로서 빛나는 금자탑을 세울 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밀양시민 여러분께서도 밀양문화원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함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셔서 즐겁고 행복이 넘치는 밀양을 가꾸어 나갔으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시민여러분 고맙습니다.

 

박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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