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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이용의 신기원-둔치 수구 놀이/경기장

[2021-05-26 오후 5:04:25]
 
 
 

가고픈 밀양! 살고픈 밀양!

스위트 워터 타운(21)

 

강물 이용의 신기원-둔치 수구 놀이/경기장

인류는 고대로부터 물 사정이 좋은 강가에서 논밭을 일구어 식량을 조달하며 문명을 발전시켜왔다. 밀양 역시 큰 낙동강 줄기에다가 아담한 남천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발전한 도시다. 밀양을 관통하는 밀양(남천)강은 시내 중심인 삼문동을 휘감아 돌아 흐른다. 완전한 ‘O’자 형태의 델타(delta)‘U’자 형태의 안동 하회마을이나‘S’자 형태로 굽이쳐 흐르는 강원도-동강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절경을 이루며 유용성이 높은 강이다. 그런데 이 천혜의 빼어난 남천강을 이용하는 지혜가 부족한 듯 보여 아쉽다.

본 밀양강은 진늪-솔밭 옆이나 암새들 주위, 삼문동 둘레, 가곡동 등에 아주 넓은 둔치가 많다. 본 둔치는 홍수 때 일시에 유천과 산내/외면 상류에서 쏟아지는 단장천 물을 무리 없이 흘려보내기 위해 비워 둔 여유 공간이다. 즉 하류인 낙동강으로 미처 흘러가지 못하는 물을 잠시 담수(湛水)하기 위해 마련한 예비 수리 시설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여태 우리는 홍수 시에 일시 잠긴다는 사실(事實)에 주눅 들어 본 공간을 극히 제한적인 수변공원으로만 활용하고 있다. 비단 밀양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전국의 모든 도심의 둔치에는 수목 식재(植栽)를 엄격히 제한하고, 산책로 등 기초시설 약간과 잔디를 심는 게 고작이다. 주지하다시피 위에 열거한 둔치는 웬만한 호우(豪雨)에는 잘 잠기지 않는다. 또 침수되더라도 하루~이틀 잠시(暫時). 따라서 기지(機智)를 발휘하여 홍수 때 잠기더라도 별문제가 없고, 또 담수 용량을 잠식(蠶食)하지 않으면서 현행의 잔디밭 일색의 잔디공원보다 더 나은 효용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우리말 국어대사전에는 강수욕이란 단어가 없다. ‘해수욕은 바닷물에서 헤엄을 치거나 즐기며 노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해수욕은 이미 하나의 단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다. 반면 강수욕이란 단어는 생소하다. 필자는 이노베이터(innovator)로서 바다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강에서의 물-놀이 활성화를 주창(主唱)한다. 바다는 파도가 있어 튜브를 사용하여 파도타기 등 즐겁게 놀 수 있지만, 한편 수심이 깊어 위험하며, 또 좀 얕은 곳이라 하더라도 파도에 밀려 떠내려가는 익사 사고를 당할 위험이 상존한다. 반면에 강은 안전은 하지만 파도가 없어 밋밋하고 단조롭다. 이처럼 강과 바다의 물놀이는 각기 장단점이 따로 존재한다. 또한, 물속에서 즐기는 수중(水中) 구기(球技)는 바다에서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둔치에 수상 배구장, 수상 농구장, 수상 핸드볼장, 수상 럭비장 등 다양한 다수(多數)의 수중 구기장 건설을 제안한다. 이러한 다양한 수중 경기장은 개인 사기업은 부지(敷地)난과 채산성 면에서 도저히 범접할 수 없으므로 위에 적시한 둔치에 수중 구기장 건설을 제안한다.

둔치에 즐비하게 들어선 여러 수중 경기장은 그 자체(自體)만으로도 조경 효과를 창출하여 장관(壯觀)을 이루며, 여름철 강수욕을 즐기려는 관광객에겐 이토록 매력적인 물놀이 시설은 없다고 확신한다. 수중 구기에 대해 부연하면, (ball)은 바운드 특성을 가진 놀이기구로 둥글다. 즉 다시 말해 경기자의 신체조건에 따라 승률이 결정되는 단조로운 경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또 나 혼자만의 기량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패스를 주고받으며 단체로 진행하는 경기이므로 승률 변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 승률 변수가 즐거움을 창출하는 원천이 된다. 더구나 수중 구기는 육상 구기에다 차원을 하나 더 증가시킨 정말 재미나는 게임이다.

필자는 학술이나 이론적 접근보다는 밀양시민의 실속에 더 방점을 두고 있다. 밀양시에서는 되도록이면 관광객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해서 흔쾌히 지갑을 열 정책 구사(驅使)를 권장한다. 상식이라 언급하기 약간 쑥스럽기까지 하다만, 수중 게임을 즐기고 나온 관광객은 허기가 지므로 남이 있는 식음료 재고가 바닥난다. 즉 짧은 시간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전략이다. 이 점을 고려하여 영양을 잘 보충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입장은 물론 유료(有料). 또 운영 주체도 밀양시민 다수가 참여해서 설립한 제3 섹터 형태의 법인이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

  박삼식/기술사업정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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