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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개선보다 오염저감에 주력해야

[2021-02-04 오후 1: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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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개선보다 오염저감에 주력해야

 

수질 개선보다는 오염 저감에 주력해야 한다. 관련한 일화를 소개하면, 죽을 사람도 살린다는 편작에게 위왕이 그대 3형제 중에서 누가 가장 잘 병을 고치는가라고 물었다. 편작은큰 형의 의술이 가장 훌륭하고, 다음은 둘째 형이며 그 다음이 저의 의술입니다.” 큰 형은 환자가 아픔을 느끼기 전에 얼굴빛만으로 그 환자에게 다가올 병을 압니다. 그래서 환자가 병이 나기도 전에 원인을 제거하여 줍니다. 둘째 형은 환자의 병세가 미미할 때 그 병을 알아보고 치료에 들어갑니다. 반면에 저는 병이 커지고 환자가 고통 속에서 신음할 때 비로소 병을 알아봅니다. 일화가 시사(示唆)하는 바와 같이 사후에 농도를 줄이는 수질개선보다 덜 오염되도록 사전에 대비하는 오염저감에 주력함이 옳다.

우리는 여태 강수(江水) 오염 문제를 정부에 맡겨놓고 이를 맹신(盲信)해왔다. 알고 보면 정부 관리(官吏)는 수질학자나 환경단체 등의 전문가에 일임시켜 놓고, 앵무새처럼 그들의 현실성 없는 탁상공론을 재 중계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예를 들면 오염의 1차 징후인 부영양화를 막기 위해서는 농민의 비료과다 사용을 거론하며, 비료 값 인상으로 이를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 밭에 준 비료기가 바로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축대를 쌓아 밭을 수평으로 만들 것을 권장하고 있다. 농민이 들으면 어처구니가 없는 발상이다. 어느 얼빠진 농부가 필요이상으로 비료를 많이 사용하며, 비탈진 밭을 수평으로 경지작업을 할 줄 몰라서 그러고 있는 줄 아는 모양이다. 다 형편이 안 되서 그런 거다. ‘세상사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보면 된다. 다시는 정부 예산 빼먹기에 눈독들인 이들의 허튼 주장에 현혹되지 말기를 바란다.

 

오염원 배출이 확연히 노출된 점오염원에 대해서는 관리체계를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 해마다 특별단속, 합동단속을 외치며 요란하게 굴었는데도, 매년 단속실적과 적발(摘發)율이 비슷한 것을 보면 이에 종사하는 관료들이 야유회를 다니는지 일하러 다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오염 배출구에 센서를 부착해서 중앙에서 일괄 통제하는 관제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후일 따로 언급하겠다.

 

비점 오염원을 적시해 놓은 것을 보면, 강수의 오염실태를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강의 자정력 상실(喪失)이 문제다. 밀양시 뿐만 아니라 전국의 크고 작은 수로는 고갈되어 수초(水草)가 자라야 할 하상에 뭍의 잡초가 무성히 자라나서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본 잡초는 물에 산소 공급은 원천적으로 불가하고, 월동하면서 썩어 퇴비가 된다. 이런 자연물에 의한 퇴비기(堆肥氣) 유입은 이 말고도 더 있다. 산야에는 떨어져 나뒹구는 낙엽들이 많다. 이는 빗물에 부식되기도 하고 하류로 물에 떠내려 온다. 풀잎, 낙엽, 나무둥치 이 모두 비료기의 원천이고 소위 수질학자가 고상하게 말하는 부영양화 주범 요소들이다. 이런 수질학자가 간과했던 오염요소를 찾아내어 대책을 강구하고, 수질개선책도 화학약품이나 기계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섭리에 의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따라서 전회 언급했던 물고기를 키워서 부유물을 소진하고, 수중에서 잘 자라는 수목, 채소 수경재배, 정화기능이 뛰어 수초 등 오염정도에 따른 단계별 대응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박삼식/기술사업정책학 박사

박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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