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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plona--Puente la Reina 22km

[2020-08-26 오후 5:28:59]
 
 
 

어제 보통 순례자들 2회 하는 장거리 코스를 약간 변칙을 하며 Pamplona 까지 44km 완주를 했다. 택시 기사가 공립 알베르게에 무사히 데려주는 바람에 한시름 나았다.

지금까지 순례길에서 만난 제일 큰 도시이다. 인구 20만 마치 가톨릭 성지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대성당 교회가 많았다. 여느 유럽 중세도시처럼 안택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대리석 돌담길이 운치를 더했다.

여기 시립 알베르게는 시내 중심지에 있어 순례객들에게 쉼과 묵상의 시간을 가지는데 안성맞춤이었다. 50여만 명 순례객이 찾기에 알베르게 규모도 무척 컸다. 도미토리 베드가 약 200여개. 요새 비수기라 오늘은 필자를 포함 단 3사람.

모든 편의시설을 단독으로 전세를 낸 것처럼 유용하게 사용했다. 짐을 대충 정리하고 이웃 슈퍼에서 가루비누, ,계란 먹거리를 좀 샀다. 오랜만에 시간여유가 있어 밀린 빨래도 좀 돌렸다. 건조기 사용법을 몰라 한참 헤멘 후 겨우 성공해 옷을 뽀송뽀송하게 말렸다.

부엌도 아주 편리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밥을 했다. 닷새 만에 처음 밥 구경이다. 계란도 댓 개 삶았다. 미리 준비해간 깻잎무침과 고추장으로 그동안 채우지 못한 배를 한껏 채웠다. 금세 힘이 솟구치는 것 같았다.

이탈리아에서 온 제니, 바르셀로나에선 온 기예르모 청년과 통성명을 하고 순례길 정보를 주고받았다. 단번에 한국 순례객이 많다고 엄지를 치켜세운다. 가는 곳 알베르게마다 한국어로 설명이 되어 있으니.

새벽 5시경 오늘 순례길 여정 힘의 원천이 될 아침을 빵빵하게 채웠다. 어제 해놓은 밥과 계란 여기에 라면을 하나 끓여 거나하게 먹었다.

한 이틀간 배낭과의 싸움에서 무척 힘이 부쳤다. 오늘 목적지 Puente la Reina까지 큰 배낭을 보내달라니 요새 순례객이 적어 좀 비싸단다. 20유로를 내란다. 좀 비싸도 체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되어 바로 흥정을 했다.

작은 배낭에 먹을 것 물 약간을 넣었다.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웠다. 아침 8시에 출발했다. 위도가 좀 높아 8시인데도 어둠이 깔렸다. 접수대 안 나와 도우미 안드레이와 작별 인사를 했다. 나더러 스페인어 잘 한다고 난리다.

저 멀리 동이 떠 온다. 시내를 벗어나는데 한 30분 걸렸다. 제법 쌀쌀했다. 영상 7도다. 시내를 벗어난 순례길은 완전 들길이다. 좌우로 끝없는 밀밭이다. 저 멀리 동쪽에 수십 개의 풍력 발전기 바람개비가 돌아간다. 모두가 영혼을 힐링하는 그림이었다.

순례객들이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보수하는 사람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드렸다. 이들의 희생이 있기에 순례객들이 마음 놓고 걷는 게 아닌가?

야고보 선지자의 전도 여행길은 무척 고난도 길이었다. 피레네 산맥을 넘고 강물을 건너고 끝없는 황량한 들판을 걸어야했다. 이 인고의 걸음이 있었기에 이 땅에 복음이 전파되고 전 유럽으로 복음이 퍼져나갔다.

오늘 필자가 이길을 걸으면서 찬송하며 순례하리라 다짐했다. 아기자기한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잘 정돈된 밀밭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도 모르게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 속에 그리워 볼 때에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찬송이 나도 모르게 흥얼거려졌다.

또 다른 찬송이 연이어 이어졌다. 순례길 트래킹은 여행길 트래킹이 아니다. 자기를 돌아보는 회개의 순례길이다. 걸으면서 자기를 완전히 내려놓아야 한다. 필자의 좌우명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마음에 강한 필로 와 꽂혔다.

안내 지도에 Pamplona에서 Punkie la Reina 까지 25 km 라 나와 있는데 필자 걸 음수 및 거리 측정 시계에는 28km가 찍혔다. 어쨌든 오늘도 이것저것 합해서 한 30km 정도는 걸었다.

아침 8시 출발 오후 2시경 도착 장장 6시간정도 워킹한 셈이다. 오늘 걸으면서 요새 순례길은 완전 비수기라는 것을 체험했다. 6시간 동안 워킹 중에 만난 사람 다해야 10여 명. 6-8 월 성수기 때는 하루 수백 수천 명이 걷는다는데?

오늘 만난 사람들 세계 각국 대표였다. 다 나라가 달랐다. 그런데 하나같이 스페인어를 잘했다. 필자도 좀 한다고 자부했지만 이들한테 비하면 한참 부족했다. 그래도 먹고 살 정도는 되었다.

오늘 순례길 하이라이트는 출발해서 비스듬한 언덕길 정상에 Santiago 순례길 트래킹 철판 모형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남여가 손을 잡고 때론 말을 타고 순례길을 넘었다. 복음 전파엔 인고와 자기희생이 있어야 한다.

오늘도 무사히 목적지 Puente la Reina에 도착함에 감사했다. 사흘 만에 벌써 110km 정도 순례길을 걸었다. 현재 체력에 큰 이상이 없다. 좀 일찍 출발 좀 일찍 도착 이게 다음날 순례길 여정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들판 순례 길을 걷다가

주태균/코이카11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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