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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2020-04-21 오후 6:58:42]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 다시 느낌을 쓰는 것을 우리는 흔히 독후감이라 합니다. 이번에 제가 쓰는 글은 독후감보다 더 진한 느낌을 쓰고 싶습니다. 이 책은 유명한 작가가 쓴 명작은 아니지만 읽다가 몇 번 눈물을 닦았습니다. 닦은 눈물의 빛깔을 옆 사람에게 전했더니 그 사람도 눈물을 닦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주부의 이야기지만 젖어 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박혜란 지음, 바른북스 출판사에서 나온 책입니다. 20203월에 나온 따끈한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릴 때 한동네에서 살아온 사람입니다. 지금은 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1983년생으로 밀양 초동에서 태어나서 자신이 어릴 때 느꼈던 생각들, 자라면서 겪은 청소년기, 결혼해서 느끼는 사소한 이야기를 그녀는 흘려보내지 않고 기록하고 현실의 느낌을 적어 책으로 펴낸 일입니다.

마음먹는다고 다 이루지 못하는 우리네 생활입니다. 책을 한 권 내는 일, 남에게 과감하게 자기의 아픔을 드러내는 용기도 능력입니다. 그녀는 어릴 때 한 살 터울의 남동생과 할머니에게 맡겨져 자랐습니다. 부산에서 직장에 다니느라 그녀의 부모는 두 남매를 시골 어르신께 신세를 지고 살았습니다. 저도 남매를 비슷하게 낳아 키우느라 그 심정을 잘 알았지만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했습니다. 그때 할머니 손에 자라면서 엄마를 그리워한 아이의 마음을 생동감 있게 그려 놓았습니다.

아이라서 모를 줄 알고 어른들은 그 시간을 용케 모면하면 되는 줄 알지만, 아이들은 그 아픈 기억을 오래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주말에 만났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면 또 2주 만에 만나는 엄마와 아빠, 보내는 아이의 마음을 지금 생각해도 아려옵니다. 그녀는 그런 어릴 적 기억 때문에 지금 맞벌이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잘 놀아 주는 엄마가 되는 게 그녀의 작은 꿈이랍니다. 결혼 전에는 아동 복지센터를 운영하면서 숱한 형태로 깨져 있는 가족과 삶에 지친 사람들을 대하면서 타인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역할에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입학해서 엄마, 아빠 곁에서 살았고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내면서 똑 부러지는 성격의 소유자로 자랐습니다. 자신의 엄마처럼 우유부단하게 살지 않겠다는 자신은 그런 생각을 개똥철학이라 합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자신의 엄마를 이해하는 딸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녀 어머니는 완벽한 성격의 딸을 믿으면서도 지는 게 이기는 거라고 가르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일기장, 고등학교 시절 만원 버스에서 변태 아저씨를 따돌린 일, 친구들과 의견 대립한 일들을 기록으로 남긴 일이 대견합니다. 대학교 때 아르바이트, 아빠가 경영하는 가게에서 도와준 일, 처녀 때 허리가 아파서 병원 생활한 일도 있습니다. 결혼한 남편과 자신의 성격이 상반되는 이야기에 웃음도 납니다. 자신의 첫 아이 생일날, 하필이면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 세상을 떠난 일이 생깁니다. 친정 부모님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기자 위로하려고 합가한 사연에 가슴을 쓰려 내렸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그녀의 어머니가 정신을 놓고 살았을까? 화상을 크게 입어 병원 생활을 하는 그 순간을 다 감내합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동생을 잃고 자신이 슬퍼해야 할 몫을 알기에 더 정신없이 살아온 사람입니다. 젊은 나이에 세상의 쓴맛을 일찍 본 것 같습니다.

꿋꿋하게 아이 둘을 키우면서 자연과 어울리는 생활을 즐깁니다. 언젠가 자신을 위해서 대학원에 입학해서 공부하려고 준비도 하고 있답니다. 어릴 때 모습만 기억에 남은 저자의 행보에 무궁한 발전을 빌어 봅니다. 그녀는 한 인간으로 살아가며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게 펼쳐 내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독자에게 담담한 위로를 전했습니다.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삶을 받아들이는 본인의 방식과 철학을 과감히 드러내 놓은 젊은 작가에게 박수 보냅니다. 끝없이 흔들리는 삶 속에서 중심 잡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 쓰는 가족학자의 꿈을 응원합니다.

김점복/주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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