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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2020-03-04 오전 11:24:56]
 
 
 

요즘 소확행이란 말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린다. 젊은 시절을 지나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고 보니, 남들에게 드러나는 거창한 행복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말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나만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열거하자면, 아침에 눈을 떠서 창을 열었을 때 들려오는 맑은 새소리가 마음과 귀를 맑히며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키우는 강아지와 함께 아침 산책을 할 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따라오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며 오래오래 함께하고픈 마음이 들며 또한 행복해진다.

아침상 차리느라 달그락거리는 그릇 소리도, 수저를 놓는 소리도 따뜻하고 소소한 행복의 소리이다.

아직은 가방을 메고 출근할 직장이 있어서, 그리고 직장에서 함께하는 사람과의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들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어스름이 질 때 거실에 불이 켜진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또한 나를 행복하게 한다.

종종 전화기로 들려오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나를 행복하게 하고, 아직은 시력이 많이 나쁘지 않아 햇볕이 드는 창가에서 책을 읽을 수 있음이, 친구들이 보내오는 안부들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마음먹기에 따라 일상의 일들이 나를 행복하게도 하고 때론 아픔이 되게도 한다. 가까운 곳에 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손꼽아 볼수록, 나는 늘 행복함 속에 잘 살고 있구나 하는 따뜻한 마음이 된다.

소확행을 이처럼 열거하게 하는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을 쓴 혜민 스님은, 편안하고 따뜻한 소통법으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칭 친근한 동네 스님이다. 훈계가 아닌 공감을 통해 삶의 문제에 다가가고, 추상적 의미를 구체적이고 쉽게 전달하는 화법으로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에서 250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은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뒤에 펴낸 책이다.

새해에 들어서며 손에 든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은 고요히 나를 들여다보게 하고, 고요할수록 밝게 다가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하였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늘 가까이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게 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늘 번거로움과 시끄러움 속에서 나와 타인들의 만남을 엮어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나를 성장시키는 좋은 만남도 있고, 내 마음을 시끄럽게 하는 좋지 않은 만남도 있기 마련이다.

만남으로 하여 내 마음이 시끄러워지기도 하고 번잡해지기도 하고 때론 행복한 마음도 들게 하는 것이,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다 내 마음이 시키는 일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음에 새겨지는 구절들이 툭툭 튀어나와 잔잔한 마음으로 나를 들여다보게 하였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면 남들의 욕망을 욕망하게 된다는 구절에서는 과연 나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또 온전한 나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였다.

우리는 늘 행복할 수는 없지만, 순간순간 행복했던 기억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글귀를 읽으며, 나에게 버거운 행복을 바라기보다 행복했던 기억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더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다시 힘을 내게 하였음을 알게 하였다.

신은 우리를 여러 방식으로 외롭게 만들어서 결국엔 우리 자신에게로 향하도록 이끈다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인용한 글귀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은 다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일이었음을, 그리고 데미안을 읽던 학창시절을 아련함으로 되돌아보게 하였다.

책을 덮으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침묵의 고요함을 가끔이라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잘 살피고 돌보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이 한 권의 책은 또 다른 소소한 행복으로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

 

박설하/주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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