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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7년 후」를 읽고

[2019-06-24 오전 10:49:38]
 
 
 

가족이란 짧은 말 속에는 무한한 사랑과 포용과 함께 작거나 큰 희생이란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봄이 시작되면서부터 읽으려고 내내 벼르던, 가족에 대한 사랑이 담긴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7년 후」를 가정의 달인 5월에 들어서서야 읽게 되었다.


 기욤 뮈소는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난 작가로, 대학 졸업 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집필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의 소설로는 「천사의 부름」, 「그 후에」,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등이 있다.


2012년에 씌어진 「7년 후」는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선 이혼 부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백화점에서 우연히 만난 세바스찬과 니키는, 서로에게 첫눈에 반해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게 된다.


모범적이고 고지식한 성격의 세바스찬과, 매력적이지만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니키는 처음엔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서로의 장단점을 이해와 관용으로 바라보지 못해 결국은 이혼을 하게 되고 만다.


쌍둥이 남매 중에 엄마를 닮은 아들 제레미는 니키가, 아빠를 닮은 딸 카미유는 세바스찬이 양육권을 가지기로 하며 헤어진다.


그리고 7년의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고, 세바스찬은 부모로서 카미유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힘겨워할 무렵, 헤어진 전처인 니키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오게 된다.


아들인 제레미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고 7년 만에 만난 부부는, 서로에게 책임을 물으며 티격태격하다가 제레미의 방에서 대량의 코카인을 발견하게 된다.


어렵게 아들의 행적을 쫓아갔던 선술집에서는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그들 부부를 공격하는 사람을 피하다 방어 차원에서 그 사람을 죽이게 되고 만다.


순식간에 경찰의 표적이 되어버린 그들 부부. 그러나 아들을 납치한 사람이 보낸 동영상을 보고, 경찰서로 가서 자수를 하기 보다는 아들을 쫓아 프랑스로 향한다. 


프랑스에서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음모에 휩싸이게 되고, 딸 카미유마저 행방불명되었다는 사실에 범인과 힘겨운 두뇌싸움을 벌이게 된다.


하나의 단서를 찾으면 또 하나의 단서가 나타나고, 그렇게 이어지는 단서를 쫓아가다보니 어느새 브라질의 밀림까지 가게 된다.


이혼한 엄마와 아빠를 이어주기 위해 시작된 아이들의 연극이, 제레미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마약 범죄 조직과 얽히게 되어 숨 막히는 추격전이 되어버린 것이다.


불안하고 초조한 나날의 연속 속에서 그들 부부는 아이들의 바람대로, 서로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화해하며 서로를 받아들이게 된다.


마침내 모든 위험에서 벗어나게 된 그들 가족은, 다시 가족이란 포근하고 따뜻한 울타리 속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맺음하게 된다.


기욤 뮈소는 언제나 사랑을 바탕에 두고 글을 써내려 간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느끼게 되었다.


 서로 다른 가치관과 생활 방식과 교육관을 가진 사람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따뜻하고 반듯한 사람으로 키워내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 생각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이해와 사랑을 바탕에 두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는 일 또한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나와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도, 그리고 나와 아이들의 관계들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에 의해서, 조금씩 가까워지게도 멀어지게도 할 것이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함을, 또한 가족 간의 이해와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가감 없는 시선으로 내가 먼저 다가서야 함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느끼게 되었다.
 

날로 무더워져가는 계절에 기욤 뮈소의 「7년 후」는 가족이란 말에 포함된 여러 의미를 마음으로 되새겨 보며,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박세연/주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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