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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출신 박산하 시인 '아무곳도 묻지않았다' 출판

[2019-12-02 오전 10:42:58]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밀양출신 박산하 시인이 발간한 시집 제목이다. 아들이 좋아하는 눈 맑은 아가씨가 내 가족이 될 때 행여 가슴에 금이 갈까 아무것도 묻지 않았던 마음.

그런 마음을 첫 머리 인사에도 담았다. ‘타인은 없다. 언젠가 내 가족이요 친구다. 또한 그러하다 다만 아직 조우(遭遇)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그래서인지 시인의 시 속에는 시와 만나기 위해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어루만지고 자연의 소리에 끊임없이 귀 기울이는 심정이 담겨있다.

호박소 앞에서 얼마나 품고 품어야 저리 둥글어질까며 심연의 흔적에 수많은 사연들을 담아 흘리고 끝내 물의 자상(刺傷)’이라며 바위가 겪고 겪었던 고통을 고스란히 안고 흘렀을 물의 상처로 쓸어안는다.

황정산 문학평론가는 기록되는 순간 소리는 소리가 아니요 문자가 된다. 박산하 시인은 문자로 고착되지 않는 소리를 위해 끊임없이 그 순간을 이어 되살리는 순간성을 보여준다. 그것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것인지를 감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4부로 구성되어 100여 페이지에 담겨진 55여 편의 주옥같은 시어 속에는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세상의 눈부신 빛과 색상들의 향연, 정겨운 소리들, 상처를 어루만지며 희망을 노래하는 따스함이 가슴을 파고든다.

시집 고니의 물갈퀴를 빌려 쓰다를 출간한 바 있으며, 경주대학교 대학원 문화재학과 석사인 박산하 시인은 1959년 밀양 산내면 출신으로 산내초등학교, 밀양동강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을 거쳐 현재는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정과 현실신인상, 청강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詩木 동인이다.

 

박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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