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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천 이야기(1)

[2017-12-04 오전 10:59:00]
 
 
 

⊙단장천
단장천은 밀양강이 가지고 있는 4개의 하천망 중에서 제일 큰형님 뻘의 하천이다.

가지산 도립공원 능동산(983m)에서 발원하여 천연의 자연과 인간상생지인 ‘배냇골’을 선물한 뒤 밀양댐을 수용하고서는 단장리에서 동천을 합수시켜 또 다른 물길인 청도의 청도천과 동창천의 물길과 합쳐져 밀양강의 대주주가 된다.

단장천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 희로애락이 점철되어 있는 물길이다.

낙동정맥의 가지산,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이 심기를 한데모아 내어준 산천지교의 빛나는 자연생태계와 그 속에서 벌여지는 밀양강과 상수원보호라는 커텐에서의 치고받는 갈등과 대립이 역상생의 불화를 심어 놓은 곳이 단장천의 불완전한 어울림이다.

“우리는 꼼짝말라 카는데 너거는 뭐꼬!?” 1970년대 초부터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한 배냇골의 자연계는 이곳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토착민들에겐 한편으로는 놀라움이고 또 한편으로는 기쁨이며 희망이었다.

산골 중에 산골인 이곳에 길이 잘 닦여지고 뭇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가운데 여러 가지로 활력이 생겼기에 그야말로 새로운 상생의 활기가 윗마을 마랫마을에 순풍이 되어 다가온 것인데, 2001년에 들어선 단장면 고례리의 밀양댐이 생기고부터 이 순풍은 사라지고 갈등의 역풍이 휘몰아치며 덮쳐온 것이다.

댐으로부터 9km 안에 있는 양산배냇골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9km 밖에 잇는 울산 울주군 배냇골은 도리어 개발이라는 가속도를 얻은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지금은 밀양댐상류 신불산에 만들어진 골프장의 시시각각 하는 오염원이 도사려 있어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김상화/(사)낙동강공동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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