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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는 발자국을 남긴다

[2020-11-30 오전 9:54:26]
 
 
 

2020년의 지구는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 계속 몰아치는 태풍, 점점 더워지는 여름 등으로 또 많이 아파했다. COVID-19로 전 세계가 위기를 체감하고 있는 지금, 일부 기후과학자들과 생태학자들은 앞으로 인류의 한계온도인 1.5를 넘긴다면 이상기후들로 COVID-19보다 더 큰 대재앙이 인류를 덮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탄소는 발자국을 남긴다

기후위기의 주된 원인 탄소이다.

앞으로의 기술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

 

최근 한 TV광고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은 생태발자국(ecological footprint)에서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춘 개념으로서 6대 온실가스( greenhouse gases, GHGs) 중 그 비중이 가장 높은 이산화탄소(전체 온실가스 중 80%를 상회)의 발생량을 측정하여 나무그루 수로 표시한다. 생태발자국이 지구의 개수로 표시하는 반면 탄소발자국은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나무의 수로 환산하여 표시한다.

생태 발자국은 인류가 매일 소비하는 자원과 배출되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을 토지 면적으로 환산한 수치를 말하며, 개발의 한계를 결정하는 수치로 활용되고 있다. WWF 보고서는 미국의 소비 속도를 감당할 수 있으려면 4개의 지구가 필요하며, 한국은 2.5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탄소발자국이란 2006년 영국의회 과학기술처(POST)에서 최초로 제안한 개념이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에 우리는 발자국을 남기듯이 제품생산과 소비과정 그리고 제품폐기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총량을 탄소발자국으로 표시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3~4세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려면 67그루의 소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그리고 한번 새겨진 탄소발자국이 결코 스스로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국의 과학기술지 Nature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화석연료와 플라스틱 폐기물이 남긴 탄소발자국은 무려 348억 톤에 이르고, 이산화탄소를 처리 하는데 1톤당 4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볼 때 탄소발자국을 지우기 위해서는 매년 1392백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탄소발자국의 개념이 도입되었는데 탄소발자국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게 되는 데는 탄소배출이 지구온난화 및 이상기후를 야기하는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기후온난화를 완화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교토의정서를 통해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규제하고 이를 위해 탄소배출권을 만들어 관리하는 등,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을 시작했다.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역시 온실가스 배출거래제로 지구환경을 위하여 탄소를 줄이는 노력에 동참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일상생활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구의 건강을 지켜내겠다는 신념으로 차 없는 거리 늘이기, 걸어서 다니기, 자전거 타기, 화석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육식을 줄인 채식 식단으로 바꾸자는 환경운동가들의 날카로운 지적을 받아들여 탄소 배출량이 낮은 친환경소비 경향으로 차근차근 행동으로 옮기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해 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20년은 있어야 겨우 분해가 되는 반면 회수율은 불과 14%에 불과하다고하는 일회용 종이컵 대신 나만의 컵을 사용한다면 그 자체로도 또한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 먼 거리에서 화석 연료의 힘으로 옮겨진 식품 대신 로컬 푸드를 이용하여 유통경비를 줄이고, 우리나라에서 만 매년 2억장 가량을 사용하는 비닐 봉투 대신에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것 역시 지구를 편히 숨 쉬게 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또 차를 타게 될 경우에는 큰 차를 이용할수록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서울 시내에서 25km를 출퇴근 한다고 가정할 경우, 승용차는 1인 평균 4,875kg의 탄소 발자국을 남기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버스 0.39kg, 지하 0.0096kg에 불과한 적은 양의 탄소 발자국만을 남긴다고 한다. 100만 명이 자동차 대신 전철로 출·퇴근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매년 12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자전거로 출퇴근한다면 운동도 되고 탄소 발자국은 아예 남기지 않을 수 도 있을 것이다.

사소한 생활 습관 하나만 고쳐도 탄소 발자국을 줄이며 지구 온난화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겨울철 실내 온도를 1만 낮춰도 매년 500톤가량의 이산화탄소의 방출을 막을 수 있고, 플러그를 뽑아 놓는 것 만 으로도 탄소 발자국이 대폭 줄일 수 있다. 100만 가구가 플러그를 뽑아도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15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겨울철 실내 온도를 1만 낮춰도 매년 500톤가량의 이산화탄소의 방출을 막을 수 있고, 샤워 시간을 1분만 줄여도 매년 1900의 물을 아낄 수 있으며 이 또한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한다.

나의 탄소 발자국은 과연 얼마나 클까 궁금하다면 환경 재단 기후 변화 센터 ‘CO2 ZERO’ 홈페이지(www.co2zero.kr)나 국립 산림 과학원의 탄소 계산기(carbon.kfri.go.kr)를 방문하면 나의 탄소 발자국을 측정해 볼 수 있다. 나는 몇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할까?

 

박슬기/밀양신문평가위원

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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