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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문화원, 새 역사는 이루어진다

[2021-10-29 오전 9:40:01]
 
 
 

밀양예술인의 숙원이었던 밀양문화원 원사의 완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즈음하여 원사 건립을 계획하고 진행해온 손정태 밀양문화원 원장을 만나 원사건립의 현황과 추진하고 있는 밀양문화원의 꿈을 밀양인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부지선정에서부터 약 4년간의 기간 동안 열정을 쏟아온 문화원 원사 완공이 눈앞으로 다가 왔는데 원사의 규모와 예산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1982년부터 문화원사로 이용되어 왔던 내일동 81번지 밀양군립도서관이 영남루 정비계획에 따라 헐리게 되자 또다시 삼문동 시립도서관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되었는데, 대책 없이 진행된 원사 이전을 반대하는 회원들의 항의와 진정이 빗발쳤으나 적절한 조치는 약속조차 강구되지 않은 채 속절없이 세월은 흘러만 갔다.

본인이 20166월에 제20대 문화원장 선거에서 원사건립과 문화학교 강좌 확충으로 사람이 모이는 문화원으로 만들어서 밀양문화원의 중흥을 이루어 내겠다고 원사신축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당선되어 취임하면서 예산확보와 부지선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9년에 들어서야 예산을 확보하게 되었다.

밀양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국비:10억 원, 도비:19억 원, 시비:76억 원 총:10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밀양시 삼문동 413-10번지에 2,252(681)의 부지에서 2020220일에 시작된 공사는 3월에 들어 우여곡절 끝에 공사를 위한 진입로를 개설하였고, 6월에는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20211월에는 옥상층 골조공사, 2~5월에 내.외부 마감공사에 이어 8~10월 토목 및 조경공사를 마쳤고 11월말 경에 연건평 4,149(1,255)의 밀양문화원사 건물의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건립과정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특별히 기억되는 것은 어떤 것이며 향후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공사 시작 전 인근 부재지주들의 비협조로 진입로 확보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었고 무엇보다 설계과정에서 신축부지가 연약지반이란 정보를 간파하지 못했던 관계자들의 업무착오로 뒤늦게 PHC 227공을 타설하는 작업이 진행됨으로서 예산이 초과되고 공기가 늦어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지하에 계획했던 주차장이 48ton의 저수탱크, 전기실, 소방시설 등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관계로 이용 면적이 줄어들어 수요에 못 미치는 안타까움이 있어서 삼문동411-3번지 600여 평을 추가로 매입하여 주차장(100여대 수용가능)으로 편입토록 밀양시 당국과 협의 중에 있고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 마지않는다.

 

완공되는 문화원의 구조는 어떠하며 무엇에 중점을 두고 설계되었는지?

우리고장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해 오신 선배님들의 흔적을 더듬어 보면 대부분이 문화원과 예총에서 동시에 활동을 하신 역사가 있으므로 한 형제와 다름없는 밀양예총을 보듬자니 건축면적이 자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 원사 내에서 모든 문화강좌가 원스톱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데 중점을 두고 원사설계를 하게 되었다.

예능이나 웰빙 프로그램의 갈고 닦은 기량을 테스트하거나 발표할 수 있는 공간으로 204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확보하였고, 접근성이 편리한 대로변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80평의 여유 있는 전시실과 방음장치가 완벽한 30평의 풍물연습실, 3개의 강의실과 향토사연구소, 보유 장서와 수집 정리된 지역문화자료를 보관할 수 있는 모빌랙실에다 친환경과 장애자 우선의 각종 시설 외에도 수유실을 적절히 확보하였으며, 특이한 사항은 원사 내에 카페테리아를 두어 원사를 방문하는 회원들이 내방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음료를 마시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이전 후 밀양문화원 역할 확장성의 방향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문화란 삶을 담는 그릇이다. 우리의 일상이 문화와 연결되지 않는 곳이 없다. 문화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자각하고 앞으로 긴 안목으로 지역문화의 진흥을 위해 밀양문화원이 우리지역의 중심단체로써 역동적인 자세로 밀양문화를 이끌어 중추적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문화원은 지역문화의 개발과 연구, 보존 및 진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역의 전통문화자원은 그 지역에 뿌리내린 문화를 말하며, 그곳에는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고 선조로부터 살아온 삶의 양식과 정신이 베여있다. 그것은 지난시대의 소중한 유산의 바탕위에 새로운 오늘을 창조해 나가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역문화자원은 지역사람들의 생활감정을 하나로 묶어주는 차별화된 문화적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지역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수 있고, 문화유산과 경관보존 및 문화 친화적 공간 구상을 위한 기본 자료로 쓰이며 관광활성화 및 지역발전계획(관광진흥계획, 역사문화지구 조성계획, 도시재생계획 등) 수립 시 활용할 수 있으므로 문학, 미술, 공연, 교육분야는 물론이고 역사문화콘텐츠로 가공하여 활용되어야 함으로 그 센터로써 문화원의 역할이 중요하고 이에 맞는 준비가 항상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 하나만 운영되고 있는 부설 향토사연구소의 체제를 정비하고 확충하여 명실공이 문화원의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현재 원장 혼자의 힘으로 애를 쓰고 있는 독립운동 관련 사업은 항일독립운동의 성지인 밀양의 위상에 맞게 다수의 연구자들이 끊임없이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업적을 현창하는 사업을 전담하게 하는 부설 독립운동사연구소를 신설할 것과 시대적 여건에 맞고 대세가 확고한 부설 기관으로 (가칭) K-가요연구소 등을 신설할 것을 고려 중에 있다.

 

향후 밀양문화원이 더욱 집중하게 될 연구 및 활동 분야와 인적구성 방향은?

요즈음 각종 시설이나 문화단체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음악, 미술, 어학, 웰빙, 민속놀이 등 다양한 문화강좌가 가득하다. 그러나 문화원의 역할은 타 기관과 달라서 고장의 역사와 고유한 문화를 일깨우며 인성함양에도 이바지해야 할 사명감이 있으므로 원사가 건립되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포함하여 강좌수를 최대한 늘려(현재의 2~3) 전시실과 공연장을 중심으로 그 활동의 폭과 깊이를 더해나갈 예정이다. 시민들의 수요 욕구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관리 인원의 확보도 절실한데, 우선 두 명의 상근 직원을 증원하고 기 운용되고 있는 향토사연구소의 연구위원들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밀양을 대표하는 인물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생애와 정신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현창사업의 전개가 곧 선을 보일 예림서원 예절관 건립과 함께 우리들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한다. 전문가들의 지도와 조언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실시할 것이며 밀양문인협회나 밀양문학회 등과 공동사업으로 점필재 시상지(詩想地) 투어 등도 고려해볼 계획으로 있고 시민모두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향토사를 바로 이해하는데 최대한의 역점을 두고자 한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에서 극히 귀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외곽으로 돌담을 쌓은 담장이 남아 있으나 풍화작용으로 보존조치가 시급한 종남산 봉수대 봉졸 거주지를 정밀 조사하여 문화제로 지정받게 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이며 봉수대 내 분묘와 수목으로 붕괴가 우려되는 상동면 분항산 봉수대도 보존조치와 원형을 알 수 있는 안내판 설치가 시급하다.

같은 영남대로상에 있는 관갑천잔도나 황산잔도 같은 타 지역 유적과 달리 아무런 보호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작원잔도를 국가 명승으로 지정받게 하는 일도 중요하고 기타 문화유적 발굴조사 및 보존조치에도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우릴 것이다.

독립원사가 없어서 의욕은 있었으나 시행하지 못했던 음악회, 서예, 서각, 풍물, 스포츠댄스, 노래교실, 시조창 등등 시민이 즐겨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진행해서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각오이다.

 

박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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